항상 뭘 쟁여놔야 속이 시원했다.
최근까지 맥시멈라이프를 살아왔고
물건이 많은 것이 뿌듯하고 좋았다.
적어도 부모님과 함께 살 땐 그랬다.
독립하고 나서도 계속 물건 구입을 했다.
경기도 전세집이고 넓어서인지
물건을 넘치게 사도 티가 나지 않았고
필요한 것들이 자꾸 생각나서
쿠팡을 가까이에 두고 살았다.
그런데 작은 방 가득 물건이 쌓이는 걸 보고
뭔가 답답하고 정리하고 싶다고 느꼈다.
그 생각이 들 때부터
미니멀라이프 욕구가 생긴 것 같다.
그래서 물건들을 하나씩 처분하기로 했다.
제일 크고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물건부터
처리 대상이었는데 '강아지 켄넬'이었다.
이미 리트리버에겐 켄넬이 1개 있기 때문에
사이즈가 맞지 않는 켄넬은 창고행이었다.
내구성도 좋고 튼튼한 켄넬이라
한번 구매하면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다.
처분을 하기 위해 깨끗하게 닦고
중고사이트에 올렸다.
적당한 가격에 올려서인지
바로 거래 요청이 들어왔고
판매하게 되었다.
막상 처분하려고 하니
아쉬웠나보다.
구매자님이 보내주신 사진.
아주 귀여운 흰둥이에게 토스.
행복한 산책하렴.